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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애니머호더31마리중 자코

자코는 입양 홍보도 못했었던 아이예요..
터치만 하려고해도 정말 기겁을하며, 도망가던아이..
백내장인줄 알았던 눈은 친구들에게 물려서 생긴 상처였어요.. 

그좁은 곳에서 물고 물어뜯기며 살아남은 아이들..
그래도 사람좋아하고, 성격좋던 녀석들중
유독 겉돌고, 친구들에게 공격당하고,
혼자 웅크리고 자던 모습에 왜 혼자만 성격이 이렇게 된건지..
너무 걱정이되던 자코..

위급한 친구들의 치료로 자코는 눈치료도 밀려
각막손상 궤양 안약만 넣고 있었어요..

안그래도 안쓰러웠던 녀석인데..
손도 안타던 녀석이 엄마가 지켜준단걸 알게된건지.. 어느순간부터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고 옆에 붙어있기 시작한 자코. 아직은 만지려고 하면 메뚜기뛰듯이 도망가지만, 안고있으면 얌전히 있어주기 시작했어요. 

유일하게 구조후부터 5개월동안 표정자체가 없고 우울하던 녀석이..
오늘, 갑자기 쳐다보고 활짝 웃어주고 있었어요..
잘못본건가.. 더워서 헥헥거리는걸 착각한건가,
보는데.. 정말, 쳐다보고 웃고있었어요..

자코..

엄마, 운다..

고마워..

조금씩 다가와줘서..

.
.
.

참..
이게 뭐라고,
이래 기쁘고, 짠하고, 고맙고, 감동이냐..

자코도 가족을 만날 수있겠죠?

순간, 구조하러갔을때 앞에 먼저 31마리 실어보내고
애들 잡을때 공간이 생기니 뛰고 도망가서 숨고 이리튀고 저리 튀어서 잡다가 지친생각이 문득나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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