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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보호소에서 정형행동으로 하루종일 돌고 있던,
아모르 기억하시나요?

@1012.rang 쫄랑다복님의 요청으로 위탁비를 직접 내주시고 아모르를 데리고 나왔고, 한스케어스쿨에 입소했었습니다. 

몇달후,
아모르에게 불안함에서 다른관심사와 사람을 많이 접하게 해주면서
이 친구를 도와주는게 좋겠다 생각해서 데리고 왔고,
처음에는 견사에 있을때는 괜찮지만 견사에서 나오면 센터를 또 반복적으로 돌았습니다.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간식한번 주고 싶어도 도망가기 바빴던 아모르 간식을 줘도 불안해서 돌기만하던 녀석을
한번은 불쌍해서 그만 돌게 하고 싶어서 한쪽으로 몰아놓고 겨우 잡아서는 뭐가 그렇게 너를 무섭게 만든거냐고,
붙들고 눈을보는데 처음 아모르가 참 이쁜 얼굴이구나..
싶어서 너무 이쁜 친군데 안쓰럽고, 마음아파서 엉엉 울었습니다.

.
.

그렇게 한달.. 두달..
여전히 돌기는 하지만, 빠르기와 반복횟수가 줄어들고
서서 주위를 돌아보기 시작했고,
스스로 나왔다 들어갔다 청소할때 입으로 툭 건드려보기도 하는 모습에 사실,
너무 놀라서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너무 다그치면 더 도망가버릴까봐..

산책하며, 겁은 내지만 파다닥거리거나 힘으로 빼고 도망 가지않고, 너무 기특하게 산책도하고, 풀에 뒹굴며
처음으로 좋다는 표현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간식을 나눠주는데, 처음으로 아모르가 아이컨텍을하고,
직접 앞으로 다가와서 빤히 쳐다보길래.. 혹시나..해서
간식을 던져주지않고, 손을 내밀어보니..
아모르가 직접 와서 간식을 살짝 물고 갔습니다.
아직은 어색한지.. 이빨에 힘을 줄까말까 고민하는모습에 너무 귀여워서 눈물그렁..

이제, 뱅글뱅글 도는방향으로 앞에 던져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지금, 우리는..
힘들어도 잘해나가고 있는것 맞죠?

아모르가 더 숨지않고, 무서운데도 뭔가 변화해주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아모르는, 아모르를 기다려주고 보듬어줄수 있는 가족만 만난다면, 가족과 패턴을 맞추며, 여느 강아지처럼.. 살아갈수있을거라 믿습니다.

아모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3blackb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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