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구조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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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조한 아이들..
그중에 아파서 치료가 시급한 아이들을 견주가 세마리 데리고 왔었고..
어차피 나이가 많아서 중성화만 시켜주면..
남은 여생 데리고 살겠다 하셨는데,
저는 유선종양인줄 알고 저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탈장..
너무 많은 장기가 밖으로 나와있고..
지금도 장기능 , 운동을 잘 못하고 있는데 당연히 며칠입원하며 지켜보는데 똥도 못 누고, 축척되고 쌓이면 밀고나오는식..
계속 누고싶어하는데.. 누질못함.
수술은 나이가 있어서 수술 중 잘못될 확률
개복했을때 장기들 못 넣을확률,
장기를 넣은 후 근육층이 없어서 못 땡길 확률..
진짜 열었다가 다시 닫아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수술 잘됐다하더래도 회복 될 가능성..등..
저대로 두면 .. 어차피 살 수 있는 시간이..
사는 동안 고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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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 우리가 무슨 권한으로 이 아이들의 삶을 선택하고 정할 수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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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센터로 오니..
넓은 곳에서 걷는게 좋은지..
두시간을 쉬지도 않고 걸어다니니깐 탈장부분 살이 살짝 까진거보고 남자매너밸트로 싸주면서..
그냥 모르고 있을껄.. 차라리 안 만났다면..
내가 너무 짜증나서 엉엉 울고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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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려있던 , 수십마리 아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다가
뛰어노는게 좋은지 부지런히 움직이고..
몇번만져준게 다인데.. 그 손길이 좋다고, 내얼굴만 쳐다보면서
졸졸 따라다니는거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진짜... 근데 얼굴은 웃고 있네..
나는 진짜.. 나도 나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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