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해리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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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해리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해리는 #후천성pss간문맥단락
으로 평생 약을 먹어야 유지잘하고 살수있어요
제가 진단을 뭐라 내릴수 없지만,
사람으로 치면 약간의 자폐증세가 있어서
긴장하면 한방향으로 계속적으로 큰 원을 그리며 반복적으로 돕니다.
불안함에 밤새 석고 벽도 자기만한크기로 뚫어도 놨었고..
목줄은 말도안되는거였고..
두발로서서 목줄을잡고 이빨에 피날정도로 물어뜯고
사납거나 무서운것도 아닌데
파닥파닥거리고, 터치도 못했고..
무서워서 피하려고 한 행동에
팔도 물려서 손바닥만한 피멍도들고
배도 물렸었고..
병원한번가는것도 전쟁..
가서도 간호사쌤 물고, 선반 위층으로 올라가 물건도 다 못쓰게 해놔버리고,
친구들과도 당연히 못 어울리고,
해리 견사에서 해리 마주보고 앉아서
빤히 쳐다보는 해리보며 엄청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널 어쩌니..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무서웠습니다..
근데,
문득.. 처음을 생각하니 허공에 멍한 초점 없는눈 침흘리고 미동도 없던아이..
간문맥단락도 후천성이라 수술도 안된대
간조직검사하니 간자체에 이상으로 간문맥단락이 생긴거고 약먹으며 유지해주는것밖에 없대.. 몇년을 살지 모르지만 간경화.. 간기능저하로 서서히 안좋아지면.. 어린나이.. 몇년도 못살수있대..
그랬던 해리인데..
약먹으면서 유지잘되고 건강하고 스스로걷고
잘먹고 그게 어디냐며..
울긴 왜우냐며..
그러는사이.. 항상 같은 패턴으로 약 먹는거 사료먹는거 항상 해리견사 .. 매일 앉아 눈맞추고 콧등만지며 이쁘다 해리 이쁘다.. 하다보니
긴장하고 파닥거리던 해리도 해리 엄마..
엄마 눈봐.. 하고 만져도 뚫어져라 눈안떼고 보고있고..
이제는 한방향 패턴으로 반복적으로 도는것보다 청소하고 있으면,
나 엄마 알아.. 하고 옆에와서 엉덩이 옆구리 주둥이로 쿡쿡 찌르고 도망가고,
옆에 오고싶어서 내 주위를 맴돈다..
제법 친구들과도 노는 시늉하고..
이젠 견사문도 두손으로 탁 열고 나오고..
봉사자들이 많아서 겁에 질려서 있다가도 해리 하우스~~ 하고 부르면 얼른 엄마 얼굴 확인하고 자기 집에도 들어간다..
참,
해리야..
내가 너랑 시간 허투로 안보냈구나..
너도 보통 가정에서 몇달만 규칙적인 사랑 받으면 가족좋아하는 댕댕이로 살 수 있을텐데..
해리가 아프단 핑계로..
해리는 다른아이들과 다르다는 핑계로..
가족을 안찾아줬나보다..
▪️ 해리도 가족을 찾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해리를 이해하고 보듬어줄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주길..
▪️ 해리는 간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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