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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학대받고 떠돌이 생활하며, 길에서 새끼를낳은 어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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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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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저 유통단지에는  유기견이 많아요..

하지만, 아무도  저희에겐 눈길조차  주지않아요..

원래..

대저엔 저런애들이 많아..

떠돌이 개야....


저도  주인이 있었어요...

제주인은  식당하는 분이였어요..

제가 크자, 저보고 못생겼다고..

때리기  시작했고,

매일  밖으로  쫓아냈지만,

저는  갈곳이 전혀 없어요..

어딜가라는거죠??


저는  새끼도 한마리 낳았어요..

내딸도 저처럼 컸어요..

어느날, 저흰  둘다  쫓겨났어요...


그냥, 걸었어요...

그렇게, 길에서 한  농협 앞  넓은 풀밭이 있는 공터에서

 저와 제딸은 또 새끼를  낳았고..

저희가  불쌍했는지,

농협에  계시던분이 밥과  물..간식을  챙겨  주었어요..


그렇게 집은 아니지만, 

내 주인한테처럼 다가가고  좋다고 반기지는 못하지만,

멀리서.. 저멀리서..

먹이고  챙겨줘서  고맙다고 

정말  노력하며, 표현하고싶어서 짖고  꼬리는 흔들었어요..

하지만, 더이상은  힘들었어요..

사람이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가까이 갈 수가 없었거든요..


이제 저도  주인이 생긴걸까요?


나에게 따뜻한  온정을  주신분이 

다름곳으로 가신대요..  이추운겨울이 지나기전에

저희를 돌봐줄 수있는곳이 있어야  맘편히  떠날 수 있겠다고 

매일 발을  동동  굴렸어요..


그렇게....

저는  새로운  곳으로... 제딸과.. 딸이 낳은 손주 5마리와

생전 처음 느껴보는 따뜻하고, 배부르게 해주는곳에 왔어요...

아직, 저는  너무  무서워요...

밥먹으로 두걸음 걷기도 힘들어요...


거기다가 제가 아프대요..  제딸도 아프대요..


저도 이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꼬리치고 만지는걸  허락하고 싶은데...

제가  그럴자격이  될까요?

치료받을  수있을까요??

치료받으면,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 꼬리흔들고.. 반갑게 짖을 수있을까요??


이름도 없어서, 

제이름이 소심이래요..

저도 좋은 가족 이쁜이름을 가질 수있는 꿈이 생겼어요...




저도 그러고싶어요..

저도 노력해볼께요..

저에게도 한번쯤은 기회를  주세요...